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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321회에 박준금, 유혜리, 김병옥, 정호근이 출연해서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하여 고백합니다. 악역에 대한 세상의 나쁜 시선들이 있긴 하지만, 요즘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의문이네요.
아마 나이든 일부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박준금의 명언이 정답인 거 같습니다.
"나쁜 배우는 있어도 나쁜 배역은 없다."
연예계에 오랫동안 내려오는 어록인데, 이 말대로 역할에는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은 없는 거 같습니다. 배우가 그것을 어떻게 소화해내느냐가 문제죠.

 

 

그리고 오늘 게스트들은 악역에 대한 괴로움말고도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고백합니다.
특히 유혜리의 경우는 굉장히 보수적인 집안에서 곱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에서 욕을 해야 하는 배역을 맡게 됩니다. 그때까지 욕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유혜리인지라 결국 선배로부터 욕 과외를 받게 되네요.

이런 열정과 노력으로 마침내 유혜리는 대종상 여주조연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심한 욕 연습으로 주차장 등에서도 욕이 입에 붙어버리는 후유증을 앓게 됩니다.

 

욕을 얼마나 맛깔스럽고 리얼하게 하는지, 오늘 해투 촬영하면서 사람들이 온통 웃다가 유혜리와 박준금이 접촉사고까지 내네요.

아마 유혜리의 이런 연기 열정이 오늘날의 유혜리를 있게 한 거 같습니다.

 

 

다음은 정호근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현재 정호근의 아이들은 정호근의 아내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정호근이 기러기 아빠죠.

그런데 태어날때부터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미국식 사고방식에 젖어 있어서 정호근의 사랑의 매(효자손)마저도 경찰에게 신고를 해버립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정호근이 당장 아내와 아이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5년동안 스파르타 교육을 시키지요.

오늘 정호근이 이제 아이들은 확실히 한국의 문화를 안다고 자신하지만, 겨우 5년동안의 한국 생활이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오늘 김병옥이 자신의 신인 연극 배우 시절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때는 삼겹살집에 가더라도 후배들은 삼겹살을 굽는 역할만 할뿐, 선배들이 고기를 모두 먹었습니다.
김병옥이 몰래 한점 시식을 했다고 다음날 바로 기합까지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시절이기는 하지만, 먹는 거로 사람을 차별했다는 연극계 선배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언잖네요.

사실 김병옥이 15년동안 짜장면과 짬뽕만 먹었다는 고백도 합니다. 볶음밥과 간짜장은 시켜보지도 못했던 현대판 올드보이죠.

사실 이것은 모두가 그렇게 먹었다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 선배들은 좋은 음식, 후배들은 나쁜 음식을 먹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그런데 김병옥이 더 큰 고백을 합니다.
"깍두기 접시로 맞은 적이 있다.
맞은 이유는... 선배들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다."

비록 김병옥이 담담하게 말하기는 했지만, 아마 당시에는 크게 비참한 기분이 들었을 겁니다. 먹을 거로 차별하고, 이유없이 때리고(물론 이유가 있다고 때리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 이런 전근대적인 문화가 비단 연극계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죠.

예전에 이런 일을 했던 선배들이나, 이런 일을 당했던 후배들도, 앞으로의 세대에게는 절대 이런 전근대적인 문화를 물려주면 안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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