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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의 김수로가 굉장히 흥미롭네요.
외부적으로는 아주 긍정적인 사람처럼 보이는데, 내부적으로 끝없이 자기 학대를 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아마 자신의 목표(이상)와 현실이 맞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기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이날 김수로는 영화 배우로서 관객수 300만을 정말 절실하게 원한다고 고백합니다. 심지어 힐링캠프 출연을 미루었던 이유도, 영화 흥행을 300만 넘긴 후에 힐링캠프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 위해서라고 해명합니다. 아마 이 숫자 300만명은 김수로의 가슴에 한이 될 정도로 의미깊은 숫자같네요.

김수로는 영화배우가 되기 위한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전에 호주 시드니로 어학 연수를 간 것도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서였고(사실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이기는 하지만), 책을 읽고 미술을 공부하는 것도 자기 연기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정말 대단한 집념의 사나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 가혹하네요.
흡혈형사 나도열로 200만명을 넘겼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라는 옵니버스식 영화의 공동 주연으로 겨우 270만명을 흥행했을 뿐이니까요.

 

그런데 김수로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김수로의 재능은 혹시 영화가 아닌 토크쇼에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요.
김수로는 영화에서의 주연 배우보다는 오히려 비중있는 조연을 하면서 인상깊은 연기를 남긴 적이 많습니다. 또 그가 조연으로 출연했을 때 흥행했던 영화도 많고요.

(연기를 위해서 일부러 미술까지 공부한 김수로.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를 큐레이터처럼 설명)

 

 

따라서 앞으로는 비중있는 조연, 명품 조연으로 연기 인생을 바꾸고, 오늘처럼 토크쇼를 하나 맡아서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웃음을 주는 것은 어떤가 하네요.

물론 김수로의 인생이니 전적으로 김수로의 선택에 달렸지만, 자꾸 해도 안되는 일에 노력과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러워서 그러네요.
혹시 이러다가 정말로 500만명, 천만명 흥행 배우로 떠오를 수도 있겠죠. 사람일이란 것은 한치 앞도 볼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토크쇼를 보면서 한가지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최민식이나 한석규, 그외에 명품 조연들, 연극판을 거쳐서 영화배우가 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무명 생활을 고백하면서 주로 연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김수로는 자신의 연극 생활을 이야기 하면서 표파는 장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더군요.

대부분의 배고픈 연극배우와 달리, 김수로는 배부른 연극배우 생활을 했고, 게다가 표를 팔아서 유럽 배낭 여행까지 다녀왔죠.


물론 연극표를 팔아서 부유하게 살았다고 김수로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때에도 김수로의 재능은 연극보다는 오히려 화술이나 장사쪽으로 더 발달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자신의 재능을 살리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김수로의 인생이니, 전적으로 김수로의 결단에 따라야 하겠지만, 옆에서 보니 좀 안타깝네요.
장기도 직접 두는 사람보다는 옆에서 훈수뜨는 사람이 더 잘본다고 하잖아요. 김수로도 지금 그 경우인 거 같네요.

 

p.s 김수로가 성유리의 관상이 무척 좋다, 나중에 시집도 잘 가고 인생의 후반부가 더 좋다라고 평가했는데, 과연 성유리가 누구와 결혼할지 궁금해지네요. 아마 김수로가 덕담처럼 한 말이 아닐까 생각되긴 하지만요.

 

p.s 2 김수로가 진짜사나이 촬영의 고단함을 고백합니다. 사십대인 자기는 아침 구보만으로 힘들어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십대 초반의 장병들에게 패배감을 느낀다고 하죠(체력 열세).

인생의 당연한 섭리같네요. 아무렴은 사십대가 이십대의 한창 젊은이를 이길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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