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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40회에서 배드민터의 묘미가 제대로 나오네요.
우선 닉쿤 이용수 대 이만기 하태권의 배드민턴 경기가 지난 주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확실히 닉쿤의 배드민턴 실력은 대단하네요.
물론 이만기 역시 대단하지만, 그래도 예전의 국가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하태권이 이용대의 미남계를 이용하고 비디오 판독까지 요구하는 등의 정말 종이 한장 차이의 경기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은 닉쿤 이용수 조가 상대팀을 꺾고 승리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에피타이저였습니다. 메인 요리는 마지막의 박주봉 김동문 대 이용대 유연성의 경기였죠.
거의 편집없이 전 경기를 내보낼 정도로 경기는 엄청났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 월드 클래스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죠.

 

처음에는 대부분이 현역을 뛰고 있는 이용대의 유연성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청팀에게 8점을 주지 않고 전체 승리를 생각할 정도였죠.
하지만 박주봉과 김동문이 선배의 저력을 보여 주면서, 승부는 박빙이 되고 맙니다. 오히려 은퇴한 선배들이 현역인 후배들을 리드하는 상황도 나오고 말죠.

 

 

게다가 이용대 유연성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은, 그들이 뻘뻘 흘리는 땀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승부가 박빙으로 흘러가자, 진심으로 당황하더군요.
그 정도로 박주봉과 김동문은 은퇴한 옛 전설들의 명성이 그냥 쌓은 것이 아니란 점을 잘 보여주었는데, 존박이 자신들의 경기를 쓰레기라고 자책할 정도였죠.

 

물론 경기가 너무 진지하고 다큐로 흘러가니까 하태권이 나타나서는 웃음도 줍니다.
"좀 봐주세요. 얘들도 커야죠."
게다가 족발 애드리브까지... 예능감이 상당히 좋네요.

 

 

경기 중간에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이용대가 매의 눈으로 셔틀콕이 라인을 벗어나는 것을 미리 감지했을 때였습니다. 그러자 그 다음에 박주봉 역시 매의 눈으로 라인 아웃을 감지하게 되죠.
마치 장기에서의 장군 멍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현역인 이용대가 한건하자 전설이 된 박주봉 역시 오냐, 나도 한다. 라는 식의 주거니받거니더군요.

 

그리고 김동문 역시 시합중에 풀스윙을 합니다. 그런데 셔틀콕이 자기 바로 앞의 땅바닥에 내리 꽂히네요. 전설적인 선수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실망하기도 잠시, 그 원인이 밝혀집니다.
바로 김동문의 라켓 줄이 끊어졌던 것이죠.

 


현역 때도 시합중에는 라켓 줄이 끊어진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할 정도로, 그는 힘껏 풀 스윙을 했습니다. 그 정도로 경기에 몰입을 했던 것이죠.
아마 이런 '몰입'이 선수 본인을 행복하게 만들었고, 보는 관중과 시청자들까지 덩달아 행복하게 만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현역과 전설들의 차이점은 분명했습니다. 바로 체력이었죠.
박주봉이 "마지막에 때릴 힘이 없다."라고 고백한 것처럼, 전설들은 체력이 급속도로 고갈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용대 유연성 조는 그 약점을 잘 파악해서 승리로 이끌었고요.

 


사실 박주봉과 김동문에게 체력만 뒷받침이 된다면, 지금 당장 국가 대표팀으로 복귀할 정도의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죠.

비록 이용대 유연성이 땀을 뻘뻘 흘리다가 겨우 승리를 했지만, 이번 경기 역시 좋은 경험으로 간직하여 다음 올림픽때 선배들의 뒤를 이어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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