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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누나 7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편은 여운이 무척 많이 남는 에피소드였네요. 마치 나영석 피디가 꽁꽁 숨겨두었던 장면들을 이 마지막 편에서 다 터트리려고 준비를 해두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다음주 에필로그 편이 방송되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여행은 이번 편이 마지막이죠.)

 

이번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인연 만들기였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이승기는 몇번이나 크로아티아의 친절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이런 것이 크로아티아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남고, 자신의 친구들에게 크로아티아를 좋게 말해줄 수 있는 근거가 돼죠.

 

 

그리고 이승기는 또 우연히 고등학교 2년 후배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 외에도 많은 배낭 여행객 청년들을 만나죠. 배낭여행을 1년 반이나 하려는 사람도 참 대단하네요.

김희애 역시 혼자 시장에 가는데, 가면서부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시장에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습니다.

김희애의 말이 정답인 거 같네요.
"(낯선 것을 할 때는) 용기를 내면 되는데, 무서워."

 

확실히 미지의 세계에 대할 때, 용기를 내면 됩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하지만 역시 무섭기도 합니다. 인간이기 때문이죠.
이런 경험을 하면서 인간은 한발씩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그런데 오늘 김희애의 모습에서 묘한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까지 그냥 톱여배우인 것만 같았는데, 그녀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이 더 많이 느껴지네요.
아침 산책을 하면서도 휴대폰을 꼭 쥐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 특히 아들과의 카톡을 위해서입니다(아들 이름 이기훈).

 

아들의 진심을 알기 위하여 문자를 보낸 김희애에게, 김수현 작가가 답장을 보냅니다. 그때 김희애는 약간 실망한 거 같네요.
그리고 김수현 문자를 확인하고는 바로 눈물을 흘립니다.

문자내용은 '힘들지 않니? 약이라도 좀 먹어라.'이었습니다.
그리고 김희애가 고백을 하네요. 지난 밤을 한 숨도 잘 수 없었다고요.

 

 

아마 낯선 잠자리가 불편하고 한국의 가족이 걱정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배낭 여행객들에게 가족의 안부를 묻는 모습은, 영락없는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자신의 아들들이 몇년 뒤에 이런 모습을 할 거 같은 생각에, 그 배낭 여행객의 어머니에게 자신도 모르게 동화가 되었기 때문이겠죠.


김희애가 이렇게 어머니의 모습을 많이 보였다면, 이미연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상처를 많이 드러내네요.
이제까지 항상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이기에,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김희애가 묻는 슬럼프 질문에서 이미연의 상처가 드러났죠.
"슬럼프가 많았던 거 같다. 그때도 슬럼프였고, 지금인 거 같기도 하고..."

 


그때 같이 여행을 다니는 김자옥이 이미연의 내면을 눈치챕니다.
"난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이말은 나중에 지나가던 한국인 단체 관광 여행객의 아줌마 역시 똑같은 말을 던졌죠.
"행복하길 바란다."

 

위에서 김자옥의 말이 끝나자 마자 이미연의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리네요.
아무리 그녀가 씩씩하고 강하게 보이려고 해도, 그녀의 내면은 상처투성이인 것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는 모양입니다.

 


김희애는 이미연을 강하게 만류하고 김자옥은 부드럽게 위로합니다.
"울지마 난 너 이렇게 약한 거 싫어."
"이런 얘가 목소리만 크지 뭐가 강해."

아마 모두들 이미연의 외강내유한 모습을 잘 알고 있는 거 같네요.

부디 이승기처럼 이미연 역시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했으면 하네요. 이제는 지난 상처를 잊을 때도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미연 역시 앞으로 오랫동안 연기 활동을 계속하는 배우로 대중의 옆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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