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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24회에서 배드민턴 대장정이 결국 패배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생활체육에서 승부는 그리 중요하지가 않죠. 오히려 동호인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정신의 함양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예체능팀의 패배를 반깁니다.
솔직히 젊고 육체적인 능력이 강한 남자 연예인들이나 예전의 씨름 천하장사로 구성된 예체능팀이 전국을 돌면서 각 동호회팀을 이긴다면, 그다지 큰 감동을 받기는 힘들겠죠.

이번 주 2세트는 강호동과 존박 조 대 스승과 제자조입니다.
이상화(한림고등학교의 체육교사)와 김나영(여고생, 제주도 여고부 1등)인데, 확실히 실력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팀의 승리는 실력보다는 상대팀인 존박의 긴장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예체능팀에게 1승을 주고 싶어하는 존박이 많이 긴장하면서 실책을 연발하네요.

 

3세트는 이만기와 이지훈 대 고훈방 김동주 조입니다. 고훈방(나이 40세)은 초보이고, 김동주(나이 25세)는 2,30대 남자 A조입니다. 제일 먼저 사투리로 팀소개를 하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하겠네요.
확실히 김동주는 이만기에게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자였습니다. 게다가 여기도 이지훈이 너무 긴장을 한 것 같네요.
아무 부담없이 경기를 즐기러 나온 동회회팀(물론 방송 카메라 앞이고, 경기에 대한 긴장감은 있었지만)보다 훨씬 많이 긴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경기 후에 이지훈이 눈물을 흘리며 고백합니다. "비겁하지만 마지막 공을 치기 싫었다. 실수를 하면..."

이런 비겁함은 아마 인간의 어쩔 수 없는 감정같습니다.
누구나 이런 부담가는 자리는 피하고 싶을 테죠.


4세트는 이수근과 조달환 대 정연기(나이 36세), 최지원(나이 50세)조입니다.
그런데 조달환이 손목부상을 당했습니다. 아마 책임감과 더 잘해야한다는 압박감때문에 경기 전부터 통증을 숨기고 연습을 했던 모양인데, 그것이 부상을 더 악화시켰습니다.
결국 이만기로 교체되네요.

 

사실 지명권을 가진 제주도 조천팀의 경우, 이만기보다 약자를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에이스인 이만기를 선택합니다.
아마 벌써 3승을 이기고 있다는 여유와 좀 더 치열한 경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그런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경기는 훨씬 더 치열해지지만, 결국 조천팀의 승리로 끝납니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이 폭풍오열을 하는데, 아마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평소의 신념대로 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수근이나 앞서의 이지훈, 조달환 모두 추해 보이는 눈물이 아니라, 감동적인 눈물같습니다. 그리고 그를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필독이나 찬성, 존박, 강호동, 이만기, 최강창민, 이종수 등의 동료들 역시 눈시울을 붉힙니다.

 

이지훈의 메신저 화면 "우리동네 예체능과 헤어지기 싫다."이 공개되지만, 결국 굿바이 배드민턴, 12주 대장정이 마무리됩니다. 박주봉 투입에도 1승도 얻지 못하네요.


또한 최지원 아줌마의 말이 너무 웃겼습니다.
"(메이크업이 눈물로) 흐르면 미용실 바꿔 버릴 거야."

 

오늘 최강창민은 자신의 진지함이 싫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을 유쾌함으로 채워준 이종수에게 무척 고마워합니다(그러면서도 진지하게 티셔츠에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것이 웃긴네요.). 이종수가 카메라감독외에는 전부 여자라고 하던데, 확실히 작가부터 PD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작진들이 여자들인 모양이네요(대략 열댓명 정도). 방송 제작진의 남녀 비율이 이처럼 크게 차이가 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어쨌든 이런 최강창민의 진지함과 이종수의 유쾌함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면서 그 둘에게도, 그리고 시청자에게도 즐거운 배드민턴 대장정이었습니다.

다음 주의 유남규와 김기태의 탁구 리벤지, 어게인 1988 역시 기대합니다.

(그런데 최강창민은 엄청 바쁜 듯. 다음날 또 해외로 출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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