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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46회의 첫번째 사연은 유치원에 간 사나이입니다. 남편이 독일인이고, 아내가 한국인인 부부인데, 둘 다 유치원 교사입니다. 남편은 서프라이즈 배우까지 하네요.
(독일인 남편의 이름은 알렌)

 

어쨌든 아내가 일중독증에 걸려서 집안에서까지 유치원 일을 하고, 남편이 요리와 청소, 설거지 등의 가사일을 몽땅 맡아야 합니다. 게다가 집안에서도 틈틈이 색종이를 자르는 등의 유치원일을 거들어야 하고요.

 

 

게다가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유치원 학생들의 집, 20~30가구를 찾아가서 노래와 깜짝쇼를 하는 바람에 이틀 동안을 허비했고, 알렌의 생일날에도 색종이만 잘랐습니다. 부인이 남편 생일을 깜빡한 것이죠.
남편에게는 결코 휴일이 없는 거 같네요.

 

결국 알렌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한국 사람들 일 많이 한다. 장모님 역시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장모님 많이 아프다."

일이 많은 한국 사회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는 말이네요.

하지만 아내의 말 역시 틀리지 않습니다.
"알렌이나 나는 좋은 직장을 가졌다. 외국인 친구들도 부러워한다.
청년실업을 심각한 상황에, 알렌의 말은 배부른 소리다."

 

아내가 일을 조금 줄이는 것이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렇게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스스로가 통제할 수가 없죠.
아마 아내는 휴식을 취하고 있거나 조금 쉴때는 직업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아주 불안해할 거 같습니다.
외국 여행중에도 그곳의 유치원을 답사하는 열성파니까요.
투표 결과는 89표로 탈락했지만, 아마 남편인 알렌의 곤욕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 같습니다.


두번째 사연은 '버리고 싶은 남자'입니다. 다쓴 치약이나 샴푸통, 빈 페트통과 빈 박스 등을 아무 것도 버리지 못하게 하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비염과 원형 탈모까지 생겼습니다. 집안 곳곳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네요.

 

 

남편은 무엇이든지 과거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물건이라고 한사코 버리지 못합니다. 자동차는 24년이 지난 프라이드 베타이고, 20년전에 고장난 대형 수족관까지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남편이 마지막으로 박물관을 언급하는데, 박물관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네요. 그렇게 따지면 길거리에 굴러가는 돌멩이나 모래조차도 박물관에 들어가야 하니까요.

 

투표 결과 이 사연이 135표를 획득하면서, 새로운 1승이 됩니다. 확실히 아무 것도 버리지 못하는 쓰레기 간직하는 남편에게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세번째 사연은 '엄마는 지성인'입니다(인터넷 검색 중독녀). 인터넷의 네이버 검색, 지식인을 너무 과신하는 어머니에 대한 딸의 고민입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박진희(이름)인데, 그녀의 어머니는 네이버 검색을 너무 맹신해서 제초기를 잘못 사기도 하고, 맛집 후기를 믿고 갔던 거제도 맛집의 간장 게장의 맛이 형편없었는데도 이 지방 사람들이 원래 이렇게 먹는다고 우기기도 하며, 두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인터넷 검색만 믿고 식초에 머리를 감다가 두피가 다 벗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뻔한 잘못에도 어머니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아들과 딸 앞에서는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우깁니다. 그것을 인정하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보다 더 근원적인 원인으로는 어머니의 절약정신때문입니다. 두피에 문제가 생겼거나 발등에 문제가 생겨도 병원비가 아까워서 병을 더 키우게 되었죠. 다만 자식들이 아플 때는 바로 병원에 달려갑니다. 결국 인터넷 검색을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돈을 쓰는 것이 아까워서 공짜인 인터넷 검색으로 대충 땜빵을 하려는 어머니의 절약 정신때문에 벌어진 일이죠.

 

투표 결과는 81표로 탈락했고, 어머니가 앞으로는 최소한 병원만은 잘 가겠다고 약속하게 되면서, 딸은 한시름을 놓습니다.
부디 어머니 스스로 자신의 몸 역시 귀중한 것을 깨달았으면 하네요.


네번째 사연은 인생이 괴로운 중학생이 보낸 사연입니다. 올해 나이가 15살인 중학생은 둘째 누나의 간섭으로 치킨이나 피자도 못 먹고, 전자파 때문에 컴퓨터도 금지당했으며, 밤에도 일찍 자야 합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성장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동생키 간섭녀인 둘째 누나는 작은 키 때문에 서러움을 많이 당해서 자신의 남동생을 이렇게 다루는 겁니다. 15세 관람가 영화관에서도 작은 키때문에 항상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하는가 하면, 세탁기에조차 무시당한다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웃긴 캐릭터네요. 나중에 개그우먼이 되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다만 동생을 너무 강압적으로 다루려고 하지 말고, 앞으로 1년 혹은 2년만 더 고생하라는 좋은 말을 사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누나가 스스로 말했듯이 2차 성징이 일어나면 더 이상은 자라지 않으니까, 그 이후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하죠.
동생 역시 누나를 사랑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잘 구슬려서 누나 말을 듣도록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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