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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365회에서 IF 만약에 특집 마지막이 방송되었습니다. 노홍철 장윤주 커플의 가상 신혼 여행이 하룻동안이지만 화려하게 마무리되네요. 중간에 뽀뽀 장면도 좋았지만, 마지막에 서로 손깍지를 끼고 마무리하는 장면 역시 보기 훈훈했네요.
둘이 실제 연애감정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중간에 진상 시아주버니들의 열렬한 활동(?) 덕분에 둘이 키스도 아니고 뽀뽀를 하긴 했지만, 제일 중요했던 것이 장윤주의 시원시원하고 박력있는 태도때문이었던 거 같습니다.
아마 장윤주의 실제 성격 역시 이렇게 쿨한 거 같네요.

 

 

거침없이 어깨동무하는 장윤주

 

게다가 박명수 달명 카메라 감독과 유재석 김태호 피디의 뽀뽀 역시 아주 웃겼네요. 혹시 남자들 역시 스킨십이 필요하다는 의미일까요?

 

그 다음은 박명수의 국민MC라는 가상 상황인데, 정말 이렇게 되면 끔찍할 거 같네요. 박명수의 국민MC라는 주제는 정형돈이 판을 돌려서 선택된 것이지만, 그 안을 채우는 것은 김태호 피디와 작가들의 역량이었죠. 특히나 대상 수상 거부나 본인의 출연료를 삭감하여 후배들에게 나눠주라는 상황 설정 등은 평소에 박명수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극으로 대신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말을 박명수 본인 입으로 시킨 것은 더 웃기네요.)

 

 

 

김태호가 이렇게 말했죠.
"형은 참 신인거 같아요. 어떻게 한명한명을 다 챙겨요?"
이것이 모두가 원하는 박명수의 모습인 것이죠.

아마 이번 특집의 목적은 박명수 갱생(?) 프로젝트 같네요. 주변 사람들도 생각할 수 있는 인덕 있는 박명수를 모두가 원하는 거 같습니다.

 

그 다음은 제영재 피디가 찾아와서 박명수를 섭외합니다. '이모 삼촌 같이가' 프로젝트인데, 고소영을 캐스팅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러자 박명수가 사표를 쓰라고 호통을 지릅니다. 어떻게 창의성이 아니라 표절을 할 수 있냐는 태도인데, 본인 스스로는 '행쇼'를 다른 프로그램에서 써 먹었죠. 그것도 2회만에 폐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박명수에게 제발 그러지 말라고 부탁을 하는 것과 동시에 다른 예능 제작진에게도 같은 부탁을 하는 거 같네요.
아마 박명수는 이번 특집으로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거 같은데, 다른 예능 제작진은 어떨지... 특히 아빠어디가와 비슷한 컨셉을 들고 나왔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제작진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마지막으로 박명수는 글로벌하게 각국의 젊은이들을 뽑아서 고층 빌딩위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런데 김태호 피디는 굳이 미국 대표팀을 출연시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된 사항이 너무 적기에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미국과의 직접적인 줄다리기는 사양해야 하지 않나 하는 속셈을 읽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할 수 있는데, 그보다 요즘 예능 세태에 대한 직접적인 겨냥이 더 눈에 띄네요.
사람 목숨보다 웃음과 재미가 더 중요하다는 박명수의 말과 태도는 물론이고, "박명수의 열정은 멤버 몇명의 죽음조차도 막을 수 없습니다."라고 외친 유재석의 말에서 예능인들의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비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줄다리기를 하다가 죽음을 맞이한 예능인과 더불어, 그 전에 박명수 역시 48시간동안 냉동창고에 들어가는 미션을 스스로 수행합니다.
"시청자들과의 약속이야!"라고 외치면서 위험하면서 무의미한 시간을 홀로 보내죠.

 


비록 박명수의 말실수(유재석 아내 이름을 잘못 부름)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토크가 약한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본인 스스로 역량에 한계를 노출한 셈이죠. 아마 지금의 자리가 박명수에게는 최상인 거 같습니다. 물론 그것을 더 넓히려는 데에는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앞으로 박명수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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