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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할배 6회가 되면서 이서진이 어느 정도 안정된 것 같더니, 한 순간에 큰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베른 수난기, 베른 5단 멘붕입니다.)
베른에서 한지민과의 어긋남으로 인하여 멘붕에 빠져서는 한동안 우왕좌왕하기만 하다가 겨우 환전을 하고 여행 안내소의 정보를 얻어서 꽃할배들을 무사히 가이드하게 됩니다.
(여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완전 개고생이죠.)

 

하지만 반쯤 빠진 정신때문에 노천 화장실을 이용하는 행동도 서슴치 않네요. 평소의 '미대형' 캐릭터인 이서진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죠.
(그런데 여자 노천화장실도 비슷한가요? 아마 그렇지는 않겠죠? 궁금하네요.)

이서진

게다가 길을 걸어가는데 베른 공사장만 보이네요.
멀리 유럽까지 날아간게 베른의 굴삭기를 보러 간건 아니잖아요.
더구나 걷기 좋아하는 이순재와 걷기 싫어하는 백일섭의 조화는 이서진에게 최악의 조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백일섭을 놔둔 채로 이서진, 이순재, 박근형만이 베른의 구시가지와 동물원을 구경하네요.

아마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장면중에서 서로 신경질이나 짜증도 상당히 냈을 것입니다.
여행을 하다가 일행중에 한명이 이렇게 떨어져 나가면 불안하고 신경쓰이잖아요.

그런대도 백일섭 할배는 천하태평이네요. 주위의 개구경하고, 스위스 여자들을 프랑스 여자들과 비교하기에 바쁩니다. 순박에 싼틱라... 스위스 여자들의 굴욕이네요.

 

백일섭

 

일행의 다음 목적지는 체르마트입니다.
바로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인 마터호른(스위스 알프스의 여왕)이 있는 곳입니다.
전기차만 들어갈 수 있는 친환경 마을에 도착한 일행은 스위스 관광청이 제공한 숙소에 도착합니다. 아마 한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모으려고 스위스 관광청이 특별히 신경을 쓴 모양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박근형의 생일입니다.
할배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이서진이 재빨리 미역국을 끓이고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합니다.
머나먼 곳에서의 깜짝 생일 파티 이벤트라, 박근형 할배의 감회가 남다르겠네요.
"난 참 행운아"라고 말하는 박근형 할배의 눈가가 촉촉해 집니다.

그날 밤 박근형 할배는 이서진과 지나간 옛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바로 드라마 '불새'를 찍을 때의 이야기죠.
여행 동료들은 어느 순간에 멀어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가족처럼 가까워 지기도 하네요.

 

이서진 박근형

 

곧 한국으로 귀국할 박근형 할배를 위하여 이서진은 만찬을 준비하고, 그동안 할배들은 기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로 구경갑니다.
이서진 없이도 커피 주문을 거뜬하게 해내는 할배들을 보니 대단하다는 말이 나오네요. 그런데 일행이 가져간 헬리캠을 구경하려고 관광객들이 모여 드는 걸 보니 한가지가 아쉽습니다.
이왕 거기 갈 거 할배들이 악기나 노래라도 연습해서 이국 사람들 앞에서 재주 많다는 것을 한번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꽃할배들은 이렇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하다 못해 헬리캠 조종이라도 인기 폭발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할배들과 함께 다니는 이서진은 점차 가이드와 웨이터 기질이 몸에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할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도 잘 챙기네요. 오늘 아이스크림도 그렇고 초콜릿도 그렇고.
그런데 나영석 PD는 이걸 '서빙 본능', '노예근성 대박'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러지 말고 그냥 친절근성, 혹은 남을 생기는 배려정신이라는 말을 썼으면 하네요.
 

이서진


여행이건 아니건 사람을 챙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주부 마인드 비슷하게 되어 가는건 당연하죠. 사실 이서진이 아니면 할 사람이 없으니까요.

아무리 인기 절정의 남자 톱배우라도 결혼하면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한국으로 조기 귀국하는 박근형을 위하여 산 중터에 헬기를 타고 가서 피크닉을 하려고 했는데, 험악한 날씨때문에 모든 것이 도루묵이 되고 말았습니다. (꿈같은 피크닉은 사라지고, 화장실 앞에서 도시락을 까먹다니, 어휴 불쌍.)

비록 박근형 할배의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추억은 돌개바람과 비, 추위였겠지만, 그보다 더 강한 것은 아마 이순재, 백일섭, 이서진 등의 여행동료와 이미 먼저 한국에 간 신구 등의 따뜻한 정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오늘 꽃할배는 전부 마음에 들었는데, 오직 나PD의 말만 마음에 걸렸습니다. 예능 프로 PD로써 어떻게든 웃기려는 것은 잘 알지만, 그래도 사람의 친절을 '노예근성'이라고 폄하하는 건 못마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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