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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37회는 한일전이었습니다. 고작 동호회 수준의 경기를 마치 국가대표간의 경기처럼 치장한 것은 꼴불견이었지만, 그래도 한일전이어서 그런지 경기자체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제작진의 노림수가 적중한 것이겠죠.

 

이번 경기는 양팀 에이스간의 격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예체능 팀에서는 김혁이, 일본의 슬램덩크 팀에서는 5번 선수, 노로 타츠히토(이름)의 활약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프로구단에서 스카웃 제의도 몇번 받았다고 하던데, 직업 농구 선수가 되어도 나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초반은 한국팀의 열세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줄리엔 강이 골밑에서 막히자, 선수들이 마음놓고 슛을 쏠 수가 없게 됩니다. 그 결과 공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빼앗기고 말죠.

 

최강창민이 5번 선수를 맨투맨 마크를 하자, 이번에는 8번 선수의 3점 슛이 터집니다. 아무래도 일본팀은 선수들간의 기량이 아주 고른 거 같습니다.
게다가 슛을 아주 어렵게 넣는 한국팀과 달리, 일본팀은 패스 한번에 쉽게 슛을 성공시키죠. 아마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왔던 팀워크 덕분인 거 같습니다.

 

 

감독들 간의 대결도 볼만했습니다. 상대팀 감독은 프로팀 감독 출신이었고, 최인선 감독 역시 프로팀 감독에 우리나라 국가 대표팀 감독도 역임했습니다. 우지원 역시 현역 시절에 최고의 선수 중의 하나였기에 전술이나 지략 등에 빠지지 않습니다.

 

줄리엔 강이 막히니까, 순식간에 일본 팀이 10득점을 합니다. 정말 대단한 추격의지네요.(한국팀이 17점을 앞서고 있을 때는 그것으로 승부가 끝났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심판은 일본인들이 맡은 거 같은데, 깔끔하게 잘 보더군요. 오히려 때때로 거친 플레이가 나오는 한국 선수들을 좀 봐주면서 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호회 수준의 경기인데, 너무 거친 플레이는 지양해야 하죠. 특히 강호동이나 서지석은 때때로 너무 과열된 경기를 하는 거 같더군요.

그런데 선수들의 그런 감정을 이해할 정도로 승부는 박빙이었습니다.

특히 한국팀은 마지막에 1점차까지 따라잡혔고, 그때 슬램덩크 팀은 마지막 작전 타임을 부릅니다.
고작 21초가 남았을 때였고, 상대에게 공격권이 있을 때였죠.

작전 타임 동안 최인선 감독은 파울을 조심하라고 누누이 당부합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이때 서지석이 파울을 범하고 맙니다. 상대에게 자유투 2개를 그냥 준 실책이죠.

 

 

만약 이때 점수가 났으면, 서지석이 패배의 원흉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상대 역시 긴장을 많이 했는지,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더군요.

오히려 마지막에 일본의 파울 작전에서 자유투를 얻은 줄리엔 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저력을 보입니다.

줄리엔 강이 그만큼 강심장이라는 뜻이겠죠.
(혹은 그만큼 카메라 앞에서 농구를 많이 했다는 뜻도 되고요.)

그 결과 한일전은 3점차 리드를 지킨 가운데 승리로 끝났습니다.
(마지막 리바운드까지 줄리엔 강이 잡으면서, 그의 손으로 승부가 결정지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최인선 감독과 우지원 코치가 의외로 박진영(JYP)을 오늘 MVP로 뽑습니다.
방송 편집을 잘못해서 박진영의 활약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거나, 아니면 코칭 스태프가 립서비스를 한 거 같네요. 아마 전자의 가능성이 더 큰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김혁은 발목이 접질러지는 부상을 입었는데도 다시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굉장히 많이 아팠을 텐데도 그의 부상 투혼이 대단하네요. 아마 한일전이었기에 더 힘을 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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