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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에 강신주 철학박사가 출연했습니다. 평소에 힐링을 싫어했던 사람으로서는 의외의 출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책 홍보와 인지도 상승을 위하여 출연을 했겠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평소의 말을 바꾸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힐링캠프 제작진 역시 힐링캠프에 대한 공격을 대환영한다고 했는데, 아마 강신주 정도의 공격은 상처가 되기는 커녕, 프로그램에 대한 화제성이 증가한다는 계산이었을 겁니다.

 

 

어쨌든 강신주는 다른 위로를 중심으로 하는 법륜스님이나 김난도 등과 는 전혀 다른 독설, 돌직구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강신주의 어록(명언)입니다.
"자신의 흉측한 모습을 끌어안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힐링은 미봉책이다. 제일 싫어하는 말이 힐링이다."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보고, 그 앞에서 출발을 해야 한다는 지론이죠.

김제동 역시 제대로 당합니다.
"김제동은 자기 세뇌, 조작을 할 뿐이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말은 그것일 뿐이다."
결국 발끈한 김제동이 원문을 읊조립니다.

 

 

"혼자 산다고 반드시 불행한 것도, 함께 산다고 반드시 행복 한것도 아니다. 홀로 있으면 자유롭고 함께 있으면 조화롭고. 그러니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김제동 인생관)

그리고 마지막에 한 구절을 덧붙입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 그런다."

마지막 말이 압권이네요. 더 이상의 불행에 빠지려면 김제동처럼 세뇌라도 해야하죠.
어쩌면 불교에서 말하는 평정심의 경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강신주는 인생의 가면에 대해서 조언을 합니다.
"가식적 모습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외로울 것이다.
우리 인생이 복잡해지는 것은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는 것이다.
쓸려면 끝까지 써야 한다. 하지만 외롭다는 사실은 잘 알아야 한다."

 

성유리에게도 조언을 하죠. 가면을 벗을 애인을 만들어야 한다고요.

확실히 34살인 성유리가 아직 제대로 연애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네요.

 

우리 인생에서 가면은 항상 필요한 거 같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면없이는 살 수가 없으니까요.
다만 가면을 벗고 자신의 맨얼굴을 보일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 혹은 친구 등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죠.

 

오늘 강신주의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두가지였습니다(강신주 명언, 강신주 어록).
"불교에 근기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말로 끈기다.
끈기가 없으면 무엇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다.
능력이 없다는 거짓말이고, 끈기가 없다는 말이 진실이다."

 

 

"꿈은 두종류가 있다. 개꿈은 현실을 은폐하는 꿈이고, 좋은 꿈은 실천을 강요해서 사람이 노력하게 만든다."

확실히 좋은 말같습니다. 지금 꾸고 있는 꿈이 좋은 꿈인지 혹은 현실을 은폐하기 위한 개꿈인지 확인을 해봐야 겠네요.

 

그런데 김제동은 좀 심각해보입니다.
"사람에게 바라는 것도 없고 이루고 싶은 것도 없다.
결혼도 해도되고 안해도 되고, 고민 없는 지금이 딱 좋다.
사자 인형이 너무 좋다."

 

아무런 의욕이 없는 사람같네요. 그러자 강신주가 돌직구를 날립니다.
"사자 인형은 안 죽는다.
영원한 걸 사랑하는 건 어린이다."

"아이에게 애완동물을 키우게 해서, 소멸당하는 충격을 받게 해야 한다."

 


즉, 어린아이에 빗대어서 김제동에게 독설을 날린 것입니다.
아무래도 김제동은 애완동물이라도 한마리 키워야 할 거 같네요.

 

어쨌든 강신주 말의 요지는 소멸되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어른의 사랑법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떠날 여자라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김제동은 너무 이상적인 사랑, 깨끗한 사랑, 영원한 사랑을 추구한다는 비판이네요.
이런 강신주의 말에 충격을 받아서 김제동이 의욕을 좀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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